한국항공우주산업, KAI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력 인사 자녀 등의 채용청탁 내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성용 전 KAI 사장을 구속한 검찰은 정·관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동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하성용 전 KAI 사장은 정·관계 연임 로비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[하성용 / KAI 전 사장(지난 19일)] <br />(정치권에 비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도 있는데?) <br />“그런 사실 없습니다." <br /> <br />하지만 검찰은 정·관계 인사들의 자녀 또는 친인척 채용 청탁을 정리해놓은 장부를 확보했습니다. <br /><br />검찰 관계자는 "압수수색 과정에서 '채용 청탁 장부'를 발견했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컴퓨터 파일 형태의 이 장부에는 친박계 중진의원 조카와 고위 공무원의 아들 등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. <br /><br />청탁 대상자의 이름 옆에 정·관계 인사들의 이름,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꼼꼼히 정리돼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 전 사장은 채용 비리의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연임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정관계 유력인사 등에 대한 상품권 로비 의혹도 확인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KAI는 2013년과 2014년, 임직원 선물 용도로 52억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들였는데, <br /><br />이 중 17억 원 어치의 용처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. <br /> <br />이동재 기자 mov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재평 <br />영상편집 : 박은영